마이산 청소년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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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역고드름이야기

역고드름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마이산 은수사의 취수단으로부터 동쪽 7m 지점의 오래된 청실 배나무가 있는 지점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5~6℃ 되는 날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일어나는데, 길이가 10㎝ 안팎의 것이 많고 가장 긴 것은 30㎝를 넘기도 한다.

이는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마이산만의 신비한 현상이며 이 같은 현상은 풍향, 풍속, 기온, 기압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현상은 역(逆)고드름 혹은 솟는 고드름이라고도 불린다. 마이산 역고드름이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알려져 탑사 돌탑 여기저기에서도 물그릇들이 놓여져 있다.

이렇게 역고드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은 주변의 기온이 급격히 하강해야 하며, 해당 장소에 대기의 흐름인 바람이 없어야 한다. 또한 대기가 매우 건조하여 물로부터 대기로 수증기의 증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조건들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그릇에 물을 떠놓았을 때, 얼음은 물그릇의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하여 점차 물그릇의 중앙으로 얼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때 물로부터 증발되는 수증기 입자들이 얼음 가장자리에 붙기 시작하면서 얼음은 약간 높이 솟아오르면서 얼게 된다.

그릇의 중앙까지 거의 다 얼어들어 갈 시점에 다다르게 되면 그릇의 중앙에는 얼음이 아직 얼지 못한 작은 구멍이 남는다. 작은 수면으로부터 대기 중으로 수증기 입자들의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수증기들이 얼음 가장자리에 달라붙어서 얼음 기둥을 키워가게 된다.

얼음 기둥은 점차 커가면서 굵기는 상대적으로 가늘어지게 되며 어느 한계에 다다르면 수증기의 증발되는 양이 적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모두 얼어붙으면서 자라나는 현상이 끝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마이산과 그 기원을 같이 한다고 보여 진다.